
가을맞이 서늘한 마음을 달래며 카메라를 구입하고
사진수업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실사 수업으로 가을을 찍으러 야외로 나갔습니다.
건물보다 사람얼굴보다
자연이
눈에 가슴에 들어와 즐겁게 찍었습니다.
한여름의 무성함을 말없이 보내는 저 무심함...
오늘은 제 생일이기도 했고요.
서른 일곱은 이런 빛깔로 남겨둘수 있어 행복합니다.
다가오는 나이듦도 힘껏 껴안아보렵니다.
지난 주말
매년 이맘때면 다녀오는 용문사 나들이에서
백장 넘게 찍은 가을 풍경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 과정에서 모두 삭제하고 말았습니다.
그 허망함이란...
자책과 함께 밀려드는 절망감을
가족이 감싸주었습니다.
남편은 "한 번더 갈까?"라는 말로
아이들은 "엄마 잘못이 아닐거야. 컴퓨터가 이상한가보네."라는 말로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마음에
감동받고 울컥했지요....
이 마음 잊지 않고 살아야 할텐데요.
꿈음 식구들도 편안한 가을밤 되시길 바래요
신청곡 : 송창식 푸르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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