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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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예쁜 친구와 쵸콜렛..
김명주
2011.10.26
조회 50
못내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
가로수 에서 떨어진 은행잎과 단풍잎을 사알짝 밟으며
가을을 한껏 느끼고 도서관에 들렸지요..
무엇보다도 먼저 들리는 새책코너..
새책은 없고..
발걸음을 돌려 열람실안으로..총총..
서고 사이 사이를 누비며 책과친구하며
한참을 있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아..50대 아줌마의 비극이 시작되려하고
어디 잠깐 앉아야지..하는 마음에 둘러보니
구석에 작은 의자..
잠깐 앉아 한숨을 돌렸는데..
작은손바닥위에 쵸콜렛이 나를 향하고 있네요..
고개를 살짝 들어보니 예쁜 여학생이 수줍게 웃으며..
"이거..드세요.."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사양도 않고 맛나게 얌냠했지요..
밖으로 나와서 "참 고마워..어쩜 이리 기특할까..정말 맛있는 쵸콜렛이었어.. 어쩜 모르는 아줌마한테 그런 기특한 행동을 ..너무 고맙다.."
내말에 그 여학생은 "아니예요..피곤하신것 같아서요.."
"그런데..도서관에 자주 오시죠? 전..자주 뵌분인데요.."
전..눈썰미가 참 없어요..같은 사람을 열번봐도 긴가민가..하거든요..
다음에 만나면 맛난거 사준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오는길..
생각에 생각을 해보니..
지난번 열람실에서 슬리퍼소리 내고 다닌다고 제가 주의를 주었던 학생이네요..
그래도 노여워하지않고 고운 손을 내민 그 아이가 마음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며 요즘 어린친구들..철이 없다고 어른들 쉽게 말하쟎아요..
아니예요..전부 그렇지는 않아요..
오늘..그 여학생.. 그리고 또..다른 어떤 어린친구들..
편협한 어른보다 더 속이 깊고 마음이 예쁜 친구들..
많이 있거든요..
오늘..참..행복했던시간이었답니다..

이동원..가을편지..
웅산..예스터데이..신청도 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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