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온다기에 세차를 며칠째 미루고 기다렸습니다.
약속처럼 비가 오네요.
집에 거의 도착할 즈음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졌는데
집에 들어와 창문을 통해 빗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계절을 표현하기에 비치럼 좋은게 없는 것 같네요.
봄비.여름비.가을비.겨울비.
봄비는 촉촉하고,여름비는 시원하고,가을비는 처량하고,
겨울비는 무척 차가운 느낌.
오늘비는 아마도 처량하고 차가운 느낌의 중간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길가 은행잎이 비처럼 쏟아지는 거리를 달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에 와 있으니, 이비가 가을 끝자락에서 겨울로 가고 있다는 걸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귀가길에 홍대쪽에 들려 켄버스 액자를 몇점 구입해서 방마다 장식
했더니 훨씬 따스해졌습니다.
며칠전엔 귀여운 미니어쳐도 구입하고... 덕분에 용돈은 다 썻지만,
왠지 빈곳이 따스해 보여서 좋네요. 따스해 지기로 했거든요.
추신) 민봄내 작가님 소개하실 때 발음 좀.. '민봉래' 로 들려요.. ^^
왠지..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
신청곡 : 아침 먹고 땡...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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