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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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딱 일주일 남았네요.
유석희
2011.11.13
조회 39
최근에 개편시즌이었는데 윤희님이 계속 진행을 하시게 된 걸 확인하고 뛸듯이 기뻤습니다. 윤희님과 함께한 지도 벌써 5년이 되었고, 이제 곧 6년이 되었습니다.

배철수씨가 최근에 방송에 출연하셔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본인은 저녁 6시 방송임에도 낮부터 와서 준비해서 22년 진행하는 동안 한번도 지각을 안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되게 즐기면서 방송을 하시구요. 라디오 진행을 하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윤희님도 지난 5년간 일단 제가 알기로는 한번도 지각한 적이 없으시고, 무엇보다 윤희님은 방송이 끝나면 거의 새벽이잖아요. 5년간 그렇게 하셨다는 건 정말 경이로운 일이라 생각해요. 게다가 주말에도 거의 생방을 하시잖아요. 전 윤희님이 굉장히 훌륭한 라디오 진행자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11월이네요. 작년 말에 굉장히 힘든 일을 동시에 2번 겪고 시간이 참 안 갔지만 이제 거의 1년여가 지나갔네요.

정확히 일주일 후에 제가 아는 여자분이 결혼을 하세요.

이분 성격이 활달하고 아주 인기가 많은 분이신데 저하고도 친분이 있었죠. 나이는 저보다 8살 아래인데 마치 누나인 것처럼 제가 힘들 때 힘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분이 저를 앞으로도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 주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그런 내색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8살 차이이고, 그분이 제게 말을 놓으라고 하셨지만 저는 계속 존댓말을 썼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달려 4시간 거리에 사시는 분이라 직접 만나기는 매우 힘들었구요.

이분은 결혼하시면 거의 얼굴 뵙기가 어려운 분이라 이제 보기 어렵다는 게 좀 슬픕니다. 이분이 빠른 나이에 결혼하시는 게 전혀 아닌데 제가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것도 서글프구요.

그래도 이분을 축복해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좋은 여자니까 앞으로 잘 사실 거라 믿습니다. 그녀는 제 36년 인생에 최고의 여자입니다.

오늘 그녀가 결혼하는 시간에 딱 맞춰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오빤 진짜 대단한 사람’ 이라는 답장이 왔어요. 문자를 더 보내고도 싶었으나 이제 여기까지만 하는 것이 그녀를 위한 길이라 생각되어 더 이상의 연락은 취하지 않았어요.

1994년에 제가 수능을 봤었는데 며칠 전에 수능일이었고 라디오에 그런 사연들이 많이 들리더라구요. 마침, 제가 처한 상황이 그래서인지 이 노래가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최근에 방송에서 어느 배우 겸 가수분이 이 노래를 불러 주셔서 더 생각이 많이 납니다.

장혜진씨의 ‘1994년 어느 늦은 밤’ 을 신청해 봅니다. 끝에 ‘그대 이제는 안녕’ 이라는 가사가 딱 제 상황이랑 똑같네요. 그녀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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