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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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선경
2011.11.17
조회 64
안녕하세요? 3월에 엄마가 되는 솔이엄마입니다.
어제 산책을 나갔다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라디오를 켜는
남편의 모습에 '꿈음'을 놓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생각하고
저는 집안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집안일을 하느라 제대로 듣지 못하다가 침실로 돌아와
로션을 바르고 있는데 '결혼 3주년', '몇 가지 안 되는 반찬으로
맛있게 먹는 아내', '남편의 눈웃음에 행복해하는 아내'라는 말에
나랑 비슷한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듣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연의 주인공이 저였습니다.
혹독한 입덧으로 4개월을 누워만 지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출산달부터 남편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을 알았습니다.
요즘 저도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낳고
몇 일만이라도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그렇게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 길, 10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남편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줍니다.
그런 저를 위해 조금 더 손을 흔들어 주려고
조금 더 돌아서 가는 남편, 고맙습니다.
7년 동안 변함 없이 사랑해주고, 보잘 것 없는 저를 항상 귀여워해주고,
곁에서 아기 다루 듯 챙겨주는 남편 고맙습니다.

"예쁜 솔이 건강하게 낳고, 당신 없는 동안 잘 이겨낼게요. 사랑해요 나의 사랑 경록씨."

-당신의 사랑, 솔이엄마 선경이가-

*신청곡은 제 마음을 꼭 담은
김연우의 '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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