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친구들은..
요즘 학생들은..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선호 한다고 하네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해주면 우선 손에 쥐고있는 폰으로
검색부터 합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장단점을 얘기하면
귀차니즘이 가득한 이 친구들은 종이책은 번거롭다네요..
어른의 말과 생각으로 얘기합니다..
"눈도 나빠지고 집중도 잘 안될것같고 그보다 종이책의 책장을 넘기는 느낌..그리고 그 사그락거리는 소리..책냄새.. 언제라도 꺼내서 다시 볼수있는 그런걸 못느끼는건 아닐까.."
아이들의 말과 생각은 절대 아니라고 외칩니다..
아..우리는 이런 생각의 층이 다르구나..
그런데..
마음이 갑자기 추워집니다..
무엇이든 빨리 빨리가 아닌
천천히 느끼는 여유로움..
이 아이들은 그런것은 모르고 사는가보다..
옛날..어릴때..
방바닥은 뜨겁지만 위풍이 있는 방에서
책장을 넘기는 손이 시려워
엉덩이 밑에 손을 넣고 손을 녹여가며
책을 보던 그 시간이 아주 아득하게 먼 시간의
추억인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금도 도서관 열람실 책꽂이 사이에서
책의 말소리와 냄새를 느끼고
새책이 많이 들어온 날에는
새책 냄새에 살짝 흥분이되어
이책 저책을 꺼내다가
때로는 손이 베기도 하고
순간..등줄기로 식은땀이 쪽 나면서
손은 어느새 입으로 향해있고
피가 살짝 배어나는 손가락을
쪽쪽 소리가 나도록 빨다가
혼자 살며시 미소도 지어 보는 이 황홀하고
아름다운 경험이 이 아이들에게는
모르는 일이 되겠구나 하는 마음에
찬바람이 내 마음을 향해 밀려오고
마음이 추워지는 그런 날입니다..
이은미 녹턴..
김윤아..도쿄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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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말소리와 냄새에..
김명주
2011.11.14
조회 4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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