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사는 황윤하라고 합니다.
제 직업은 해양경찰입니다. 해양경찰의 직업특성상 근무지는 바닷가인데 제 아내의 직장은 대전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희가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아기를 낳아서 아내가 휴직하는 기간동안 뿐입니다. 신혼부터 주말부부로 살며 어렵사리 아이를 갖게 되었고, 그 딸아이가 어느덧 오늘로 300일이 되었습니다. 인천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좁디 좁은 관사에서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내에게 유일한 벗은 라디오 입니다. 그중에서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아이를 재우고 저와 아내가 하루 중 있었던 얘기도 하고, 아내가 건네주는 영양즙도 마시며 소소하지만 지극한 삶의 행복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부요해 짐을 느낍니다.
오늘은 딸아이의 300일이니 조그마한 케익을 한 손에 들고 퇴근을 할 생각입니다. 아내와 그 케익을 먹으며 자축할 때 아내가 좋아하는
서영은의 Blue Moon이 흘러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내일 새벽 사랑하는 두 여자의 볼에 입맞추고 출근하는 제 발걸음이
더욱 가벼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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