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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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엔
강은영
2011.11.26
조회 52
낮은 구름 틈으로 잠시 얼굴을 내민 햇살에
마른 가지 나무들의 그림자가 비스듬히
맞은 편 건물의 벽에 허리가 꺾인 채 길게 나열 됩니다.
제대로 내린 첫 눈
빨라지는 행인들의 발 걸음
그리고
주택가 화려한 성탄 전구 장식으로
겨울이 여기 있음을 봅니다.
기계적으로 오고 가는 세월에 쓸리어
잊거나 놓고 가는 일상이지만
희미한 노을이 어둠에 이내 묻혀 버리는 차가운 저녁이 찾아오면
굳이 버리지 않고 꼬깃꼬깃 기억 속에 챙겨놓았던
그리운 이름들을 추억과 함께 떠올려 봅니다.
다만 먼 하늘, 긴 침묵으로
나 또한 그들에게 진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하는
괜한 불안감과 함께.

바람이려오(이용)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유 익종)
The way we were(Barbra Strei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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