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박인희 ?? 박인환 ??)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르는데...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 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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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비에 젖은 저녁시간 입니다.
이제 달랑 한장 남은 달력
먼 하늘 아래에서
아쉬움이나 설레임 보다는
진한 그리움과 함께
또 한 해를 보냅니다.
얼굴(박 인희)
얼굴(윤 연선)
Don't forget to remember(Bee Gees)
The way we were(Barbra Strei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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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강은영
2011.11.30
조회 6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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