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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는 날...
조연주
2011.12.12
조회 62
윤희씨~
내일은 이사하는날입니다.
아기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다가 아예 친정집 근처로 이사오기로 했어요.. 몸조리를 하느라 아기는 물론 세살 큰아이와 신랑까지 네식구가 친정집에 들어와 살다보니 본의 아니게 제 여동생의 방이 없어진거죠..
저희 식구들 때문에..히히~
동생은 불편했을지 몰라도.. 사실.. 저는.. 참 많이 좋았습니다~
결혼전으로 돌아간것 같았어요~
엄마도 계시고 아빠도 계시고~ 퇴근하고 오는 동생이랑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고~ 결혼전보다 엄마 아빠랑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됐던거 같아요~
엄마랑 아빠가 선봐서 한달만에 결혼한 이야기며, 결혼전에 엄마가 해주신 양복을 아빠가 그만 택시에 놓고 내린 얘기.. 등등.. 아기 재우고 늦은 밤까지 이야기 했었는데..
엄마 아빠는 어느새 60, 7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셨고..
저는 어느새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네요...
행복하게.. 즐겁게.. 자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사짐 정리를 하면서 들을것 같네요~^^
동물원의 혜화동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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