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무실 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돌아와,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있어요. 그러다가 꿈음이 생각나서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사연 하나 남겨봅니다.
제 남자친구와 저는 원래 올해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는데요.
날짜까지 다 잡아놓고 저희 부모님이 반대를 하셔서 결국 결혼이 무한 연기가 되어 버렸어요. 많이 많이 울기도 했고, 속상했고, 집을 나가야 하나 까지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마음이 많이 나아졌죠. 그래서 평탄하지 않았던 2011년이 참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마음을 새롭게 먹고, 부모님께 결혼을 하겠다고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마치 재수생이 두려움의 산을 한번 더 넘겨야 하는 것처럼, 저 또한 이 두려움에 맞서서 다시 한번 결혼 허락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용기가 잘 나질 않습니다. 부모님과의 사이가 원래 그리 좋지 않았어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힘드네요. 나이 한 살 먹을수록, 어른이 된다는게 뭔지 알면 알수록, 삶이 고되고 힘들다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은 언젠가는 끝이 있으리라 믿어요.
김장훈의 <사노라면> 신청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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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재수생
김지연
2011.12.28
조회 6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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