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부터 ‘1’이 너무 많아서 ‘1’을 빼고 싶은데, ‘1’은 계속 ‘1’로 곱해지기만 하네요. ‘1’에 ‘-1’을 곱하고 싶지만, ‘-1’은 보이지 않네요.
혹시나 해서 ‘1’을 ‘1’로 나눠 보았지만, 여전히 ‘1’만 쌓이네요. 루트를 씌어도 마찬가지고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1’이 없다는 것…. 덕분에 ‘1’이 ‘2’가 되고 ‘3’이 되지 않고 그저 ‘1’로 남을 뿐입니다.
한 살 더 먹은 세상 때를 제법 탄 삼십 대의 중반. 이제 지나온 이십 대는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나이이고, 세상에서 제가 해야 할 ‘1’, 성취해야 할 ‘1’은 점점 늘어나는 때입니다. 그만큼 세상에 제게 요구하는 것도 많아지는 나이이기도 하고요.
2012년 소박한 소원이 있다면, 제 삶이 ‘1’ 중심이 아닌 ‘가족 중심’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1’을 만나, 하던 ‘1’을 ‘0’으로 만들고, 남은 에너지를 아내와 아이들에게 쏟으면서 지속가능한 삶의 에너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딸아이와 아들 녀석과 함께 책도 읽고, 산과 들로 나들이도 가고, 가끔 두 녀석을 데리고 자전거도 타면서 많은 호기심을 자극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빠가 ‘1’보다 ‘회사’보다 ‘너희를 더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고 싶네요.
달력에서 ‘1’이란 숫자가 줄어드는 2월이 되면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아내와 딸, 아들 녀석이 잘 참아 주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윤희씨! 2012년 한 해 하늘로 솟구치는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 되길 바랍니다.
신청곡 / 동물원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이것 아니면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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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너무 많아서.... 고민입니다.
이영호
2012.01.02
조회 11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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