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인해 꿈음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랑을, 제 자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내 삶에 콩알만큼 비집고 들어오더니, 지금은 제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린 그. 그는 콩입니다. 며칠전 그의 생일을 미리 축하해 주었습니다. 케잌에 촛불 2개 꽂아놓구요. 그는 나에게 2살인 콩입니다. 나는 그에게 '쨉'입니다. 평소에 '쨉'을 많이 날리기 때문이지요. 그러다가 그가 한 번 '어펏컷'을 날리면 몇 날 며칠 끙끙 앓곤한답니다. 그가 말해요. 너무 '쨉'을 많이 날리지 말라구요.^^많은 어려움과 슬픔의 고갯길을 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의 연애관은 사랑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인데, 저와는 힘든 일만 많았어요. 그래서 그가 이별을 통보하기도 했지요. 저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평생 흘릴 눈물을 모두 흘린 것 같다고. 제 앞에서 우는 그를 보며, 진실이 무엇인지 애타는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가슴 깊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알아 버렸습니다. 이 사람을 내가 먼저 떠나지는 못하겠구나! 그가 떠난다고 해도 보내주지 못하겠구나! 그가 좋아하는 시의 귀절처럼, 우린 서로가 서로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며 인생의 종착역에서 결국엔 사랑했다고, 참 좋았었다고 말하겠구나!라구요. 너무도 모자라고, 삶이 힘겹기만 한 나에게 그는 희망을, 행복을 보여 준 사람입니다. 그의 진실함과 온화함과 강인함이 내 삶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저도 그에게 삶의 지표가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꼭 듣고 싶은 말.'당신으로 인해 행복해요.' 꼭 그런 쨉이 되길. 그의 생일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다짐해봅니다. 생일날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함께 듣고싶은 노래가 있습니다. <들국화의 축복합니다.> 이 노래에선 상대방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데요, 콩이 그런 사람입니다. 저의 생일날 그가 불러 주기로 했는데, 제가 먼저 그를 축복해주고 싶습니다. 가난한 제가 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최고의 축복입니다. (11시 20분에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귀 쫑긋~ 기다릴게요. 그와 함께!!) **제 이름과 전화 번호말고 쨉!이라고만 소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