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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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절대 놓지 않을거야.
김미현
2012.01.12
조회 118
엄마랑 큰이모댁인 안산에 간 적이 있어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모댁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전철역까지 잘 갔죠.
그리고 서울가는 전철을 기다리는데
엄마가 화장실에 가시겠다는거에요.
그래서 다녀오라고.....
저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었거든요..
저는 그냥 여기 서 있을테니
다녀오라고.....
그리고 엄마는 화장실을 가셨어요...

그런데..
한 참이 지나도 안오세요...
왜 안올까 기다리는데...

반대편역에서 엄마의 모습이 보여요..
제가 엄마!!! 어머니!!!! 하고 불렀죠..
엄마는 황급히 저를 보시더니....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제가 있는 쪽으로 오셨어요...
그런데 엄마의 눈에 눈물이.......
엄마 왜 그래? 왜 거기있었어???



엄마는....
제가 엄마를 두고 전철을 타고 그냥 가신줄 알았대요...
그리고 엄마가 잘 모르셔서
반대편 역에 가신거였구요..
나는 네가 나를 두고 가버린줄 알았어...


나는 막 웃으며
엄마 내가 왜 엄마를 두고 그냥 가.....


엄마는 눈물을 흘리시며
정말 놀랬었다고...
심장이 두근거리셨대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가여웠어요..
엄마는 핸드폰도 없었고 돈도 한 푼 없는 상태였는데
내가 가버린줄 알았다면
정말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까.....

엄마랑 같이 화장실을 따라가지 않은
제 자신이 너무 미안하더라구요..ㄱ
그리고 자식에게 버림받았을까봐..
순간 너무 너무 놀랬을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애처로워서
견딜 수 가 없었어요...
나는 막 엄마를 보고 웃었지만요....



나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정말....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 생각이 나서..
콧등이 시큰하네요...

저는 엄마를 절대 놓지않을거에요...
무슨일이 생겨도...





신청곡있어요....
이승환-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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