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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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를 켰습니다
안민규
2012.01.11
조회 131
태백에서 시작해서 동해 속초까지 이틀 간의 출장을 마치고

이파이알 원주 집에 와보니, 글쎄 별이(엄마개)는 밥그릇을 뒤엎고

끊어진 목줄을 꼬리처럼 달고 저를 보고 냅다 달려들고, 꼬몽이(아기개)는

줄이 개집 모서리에 걸려 낑낑댑니다.

마루에는 기저귀 택배가 있던데, 택배 아저씨가 들어온 건 아닌 것 같고

울 큰 딸 친구, 아마다도윤수가 놀러왔다가 베란다에 있는 기저귀 상자 추울까봐 안에다 들여다 놓았나봅니다. 울집은 마당도 없고 베란다가 안잠겨져 있거든요.

보일러 온도가 9도네요. 보일러 키고, 14개월 된 조카 둥이가 오면서

나무난로를 위험해서 켜지 않았는데, 올겨울 처음 나무를 넣고 난로를

켰네요. 쏘시개 종이, 조그만 나무 넣고 이제 좀 불이 붙어 타닥타닥

실내온도 12도까지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은 이 난로덕분에 마루에서 온가족이 난닝구만 입고 잤는데

조카 덕분에 난로는 못켜고 대신, 딸들 방에서 좌 큰딸, 우 작은딸 팔베갤를 하고 자는 나무난로보다 더 따뜻하고 퐁신퐁신하게 겨울을 보내고 있죠. 아내는 안방에서 조카와 자고요.

통유리 너머 불꽃이 하나 하나 별들처럼 반짝이면서 얼었던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나무 타는 냄새를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약간 누룽지가 구수하게 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내일 오전 근무하고 아내와 딸들, 조카 모시러갑니다. 하하


해바라기 - 꿈꾸는 백마강...신청합니다. 오늘은 안될 것 같아

좋은 날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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