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 입니다. 윤희씨~
연말.연시 정신없이 보내다가 오늘은 편지를 써요.
집안에 먼지도 좀 굴러다녀서 내일은 꼭 청소기 돌리기로 했구요.
쓰레기 봉투 야무지게 묶어서 내다 놓고 왔구요.
아들은 할머니 댁에 유람(?) 갔구요.
홀로 집에서 촛불 켜 놓고 청승 떠는데 팔랑 거리는 불빛이 좋네요.
얼마만에 맞이한 여유로운 저녁시간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생각 없다는게 이렇게 좋네요. 정말 아무 생각 없습니다.
오롯히 앉아서 12시까지 음악 들을 꺼구요.
가끔 들리는 윤희씨 종이 넘기는 소리까지 집중하려구요.
이렇게 비워둬야 또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쩜 밤새도록 낡은 lp들 뒤적이며 추억을 채울지도 모르겠네요.
음악에 묻어있는 추억은 늘 향기로워요.
마치 지난 기억에 BGM이 깔려있는 것 같거든요.
아 좋다~
쭈욱~ 함께 하겠습니다.
좌충우돌 남자다운 척 해야했던 시기에도 잊지 않았던 그 '착함' 이 고스
란히 들어있던 노래가 생각났어요.
시인과 촌장 '얼음 무지개' 신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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