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개학 했습니다.
타이트하게 학원까지 다니는지라 좀전인 9시반에 귀가했습니다.
그간 방학이라 늦은 시간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단 하루만에 그 익숙하던 것들이 변했네요.
개학해서 적응하느라 씻기 무섭게 피곤한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강아지와도 잠시 눈인사만 하더니 말이죠.
한참 아들의 손장난에 장단을 맞추며 둘이 노는 모습이 좋았었거든요.
아들은 잠자리에... 강아지는 따끈한 노트북 어뎁터를 끌어안고
잠들었네요.
세상엔 참 배울게 많은가 봐요.
죽을 힘을 다해서 배워도 정작 학교를 졸업하면 써먹을게 별로 없는데요.
더하고 빼고 나두고 곱하고... 사실 이런 것만 써먹잖아요.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데 말이죠.
우리 강아지 처럼... 먹고 자고 놀고...
이렇게 해도 서로 충분히 교감하며 살 수 있는 것을 말이죠.
오늘은 익숙한 시간들에게서
왠지 홀로 버려진듯한 느낌이 들어 자판 두드립니다.
잠든 아들을 생각하며 ' 조만간 또 봄방학 하잖아..' 합니다.
잘자라 예들아...
신청곡 '내가 찾는 아이' 들국화 혹은 리메이크 버젼
'슬픈 노래' 김광석... 둘중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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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라 예들아...
박진영
2012.02.06
조회 7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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