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희씨~ 그 난로(?) 옆으로 왔습니다.. ^^
동네... 번화가도 아닌데 늘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집이 있어요.
'닭'으로 요리하는 집인데 유리창 너머로 보면 매일 북적북적했거든요.
갈만한 이유를 없어서 막연히 '맛이 어떨까.' 싶었거든요.
오늘...
아들이 학원 갔다가 좀 일찍 돌아와서 그 집이 생각났습니다.
궁금증을 해결할 겸 '외식' 하자 했고, 아들과 그집을 찾아 갔어요.
파악 안되는 곳에 가면 늘 두리번 거리듯 뭘 어떻게 시켜야 되는지
모르겠었는데 '단일 매뉴'라 쉬웠네요.
소주도 한병 비우고, 밥도 노릇하게 볶아먹고 돌아왔습니다.
" 맜있었냐? "
" 네.. 그냥 먹을만 했어요.."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을까...
참 친절하고 살가웠습니다.
종업원도.. 주인도.. 그러자니... 함께 있는 사람들도 밝아 보였거든요.
어쩌면 맛이야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집에 돌아왔는데 그 맛 보다는 그 분위기가 기억에 남네요.
음식 냄새 보다도 사람 냄새가 그 자리를 채웠던 사람들에게 더
좋은 느낌으로 와 닿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됐어요.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선 말이죠...
너무 정돈 되지도 않았고, 허름한 듯 하고, 여기저기서 웃음이 들려와서
그 분위기가 감칠맛 나는 토핑처럼 맛있었나 봅니다.
사람 냄새나는 곳은 또 가고 싶어지네요.
뭐니 뮈니 해도 살가웃 맛 처럼 좋은게 없네요.
참 맛나게 먹고 돌아왔습니다.
신청곡: Black Bird... 비틀즈. 혹은 다른 버젼....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맛있는 사람들...
박진영
2012.02.09
조회 94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