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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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람들...
박진영
2012.02.09
조회 94
안녕하세요.. 윤희씨~ 그 난로(?) 옆으로 왔습니다.. ^^


동네... 번화가도 아닌데 늘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집이 있어요.

'닭'으로 요리하는 집인데 유리창 너머로 보면 매일 북적북적했거든요.

갈만한 이유를 없어서 막연히 '맛이 어떨까.' 싶었거든요.

오늘...

아들이 학원 갔다가 좀 일찍 돌아와서 그 집이 생각났습니다.

궁금증을 해결할 겸 '외식' 하자 했고, 아들과 그집을 찾아 갔어요.

파악 안되는 곳에 가면 늘 두리번 거리듯 뭘 어떻게 시켜야 되는지

모르겠었는데 '단일 매뉴'라 쉬웠네요.

소주도 한병 비우고, 밥도 노릇하게 볶아먹고 돌아왔습니다.

" 맜있었냐? "

" 네.. 그냥 먹을만 했어요.."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을까...


참 친절하고 살가웠습니다.

종업원도.. 주인도.. 그러자니... 함께 있는 사람들도 밝아 보였거든요.

어쩌면 맛이야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집에 돌아왔는데 그 맛 보다는 그 분위기가 기억에 남네요.


음식 냄새 보다도 사람 냄새가 그 자리를 채웠던 사람들에게 더

좋은 느낌으로 와 닿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됐어요.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선 말이죠...

너무 정돈 되지도 않았고, 허름한 듯 하고, 여기저기서 웃음이 들려와서

그 분위기가 감칠맛 나는 토핑처럼 맛있었나 봅니다.

사람 냄새나는 곳은 또 가고 싶어지네요.

뭐니 뮈니 해도 살가웃 맛 처럼 좋은게 없네요.

참 맛나게 먹고 돌아왔습니다.


신청곡: Black Bird... 비틀즈. 혹은 다른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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