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꿈음에 사연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20대 후반을 넘어가면서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직장동료에게도 하지 못하면서 누군가가 읽을지도 그냥 넘길수도 있는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싶어진다니 왠지 서글프기도 다행이기도합니다. 마치 혼자가 아니라는 착각에....
저에겐 소중한 사람이 한명있습니다. 매일 얼굴을 보고 함께하는 동료로
가끔은 내가 이사람을 좋아하는게 아닐까하고 되묻고 결국엔 마음이 발전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끝나고 맙니다.
너무 소중하고.. 오래오래 곁에 있고 싶고, 우리는 좋은친구사이니까요.
주변사람들은 모두들 둘의 사이가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들과 전해지는 말들을 들으면서도... 저는 많이 두렵습니다. 우린 지금도 좋은 사이니까요.
오늘....저녁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나간다고하네요...
저와는 다르게 예쁘고 매력적인 어떤 여성을요....
어차피 넘겨야하는 일인데....
이 일을 잘 넘기면 아주 오랫동안 우린 좋은 사이로 남을수있는데...
화장실 변기위에 앉아 눈화장이 번질까 휴지를 돌돌말아 눈밑을 비비며 멈추지 않는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이상합니다. 난 항상 지금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찬물로 세수를 하고 너무 둥그렇고 특징없는 얼굴에 후즐근한 내모습이 왜이렇게 정확하게 보이는지...
날 좋아할순 없을거야라는 아주 깊은 마음속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난 너무 힘들게 솔직해지고 좋아하게 되는데... 누군가는 새로운 만남으로 너무 쉽게 보여지고 소개하고 사랑하게 되는 그런 만남들이 왜이렇게 원망스러운지...
전.... 후회하게 될겁니다. 분명히 하지만 또 그렇게 잊고 살겠지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응원하면서 그도 나와는 다른 색깔로 나를 응원하겠지요...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혹시라도 이 이야기를 듣게된다면.... 꼭 전하고싶은 한마디가 있습니다...
'참...많이 좋아했는데...말하지못했다고... 못난 내자신때문에 솔직하지 못했다고..'
신청곡- 레이첼야마가타의 Be Be Your Love
아델의 Someone Like You
루시드폴의 사람들은 즐겁다. 중....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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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좋네요.. 당신이 사랑하기 좋은 날입니다.
조사랑
2012.02.13
조회 7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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