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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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친 생각
김정아
2012.02.24
조회 98
오늘 운전중 신호대기로 정차하고 있는데, 길 옆 전신주위에서 까치 두마리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바라보고 있는데 녀석들의 입에는 그 몸길이만큼이나 긴 나뭇가지들이 물려있는거예요.
아마 집을 지으려는 거겠죠.
왜 전신주에 집을 지을까? 나뭇가지 사이에다 지으면 더 안전하지 않을까?
나뭇가지가 몇 개나 필요할까? 알에서 언제쯤 아기새가 나오는걸까?
한꺼번에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겠죠.
까치가 유해조수라고 미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어쨋든 그 부지런한 날개짓에 슬쩍 가엾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새 봄을 준비하는 부지런한 까치들보다 나는 잘 살고 있는건가 반성도 해 보게 되었어요.
새해가 되면서 작심했던 일들은 어느새 흐지부지 생각도 나지않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내 자신과 타협하며 그 뒤에서 비겁하게 숨어있는거죠.
아니, 이 나이에 새 학기가 무슨 상관이라고...ㅎㅎ
까치들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던 하루였네요.


신청곡 : 바람인가 빗속에서 (신촌 블루스)
사랑 (임재범)
사랑한다는 흔한 말 (김연우)
아름다운 사람 (나윤선)
미안해요 (강허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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