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방 한 구석에 있던 수첩을 꺼내어들어
예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명단을 훑어 보았습니다.
011, 018, 016, 017로 시작하는 번호들이 빼곡히 적혀
있더군요. 가장 보고싶은 사람 10명을 전화하니
3명은 번호가 바뀌지 않아서 무척이나 반갑게
통화를 나누었습니다.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수첩이기에 벌써 강산이
한 번은 바뀐 시간의 길목에서 아직까지 예전 번호를
고수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를 이 저녁 진하게 해봅니다
학원강사로 알게 된 나선생님은 벌써 자신의 학원을 차려
자리를 잘 잡고 계시더군요. 그분이 말 없이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라서 잘 운영해 가실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알았을때는 자녀가 2명이었는데 이제는
4명으로 훌쩍 대가족을 꾸려가고 계시더군요.
축복이라고 대단히 축하드렸는데 선생님은 외벌이를 하시느라
가사를 꾸려가는데 많이 힘들어 하시더군요. 그래도 딸,딸,아들,딸
4명이 서로가 서로를 키우고 기르면서 화목한 가정으로
행복하게 살 것이라 믿습니다. 일단 3월 아이들 입학하고
낮시간에 만나 식사하면서 그동안의 살아왔던 이야기
듣고 싶네요.
문득 봄여름가을겨울의 십년전 일기를 꺼내어라는 곡을
신청해봅니다. 오늘 우연찮게 십년전 수첩을 꺼내어 보니
지나간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추억과 낭만과
시간의 발자취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오랜만에 꺼내든 수첩
이태권
2012.02.27
조회 104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