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구나..
햇살 참 좋다.. 생각했었는데
날씨가 요즘 계속 오락가락 하네요~
꿈음 정말 오랜만인 거 같아요.
저의 20대 후반을 꿈음과 함께 하면서
듣고싶은 음악과 사연들을 통해 저의 하루에 즐거움과 위안을 안겨주던..
꿈과음악사이에..
어느새 저는 30대가 되어 버렸네요.
지난 주말에 동생이 결혼을 했어요.
남동생인데.. 4년 가까이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을 했죠~
결혼식에 모인 사람들은 제게 한마디씩 하더군요.
"니가 가는 줄 알았는데.. 너도 얼른 좋은 짝 만나서 결혼해~!"
지금은 좀 무뎌졌지만 ..
사실 부모님이 제작년부터 결혼에 대한 부담을 주셨죠~
만나는 사람도 없다고 하면서 누구 소개 해준다고하면
만나기 싫다고 하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그런 저에겐 오래도록 잊지 못한 사람이 있었죠.
다시 만나게 될꺼란 믿음으로 제 청춘을 보낸건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겨울, 저에게 다른사람 만날 기회 조차 놓치는 것 같다고
말하던 그 사람이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바보처럼 잊지 못한 건 저인데.. 그 사람이 참 잔인하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정말 모두 정리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생각하면서도 아직도 미련이 조금은 남았나봅니다.
친구들을 보면 결혼 할 사람은 다르게 보인다고도 하더군요.
정말 그런 사람을 알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빛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결혼식장에서는 보통 신부들이 눈물을 글썽이는데..
제 동생 결혼식에서는 반대였어요.
신부는 싱글벙글이던데.. 신랑인 제 동생이 부모님께 절하는 순간에
복받쳐 울음을 터트려 하객들은 웃음바다가 되어버렸지요.
누나들 틈에 막내로 자라서 감성적인면이 있는데..
연상의 여자친구를 만나 생각보다 일찍 결혼을 하게 되서
가족 모두 조금 서운했는데..
동생이 눈물을 보이는 바람에 저희들도 눈물이 많이 나더군요.
지금은 하와이에서 신혼여행 중일텐데..
늘 서로를 위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길 바래요.
그리고 이제..
서로를 귀하게 여겨 줄 수 있는 사람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사람
그런 인연을 만날 저의 봄도 그려봅니다.
노래신청할게요.
* 내일을 묻는다 - 제이레빗
* 내가 갖고 싶은건 - 김창완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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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그리며..
류승우
2012.03.14
조회 11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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