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데이.
결혼 10년차 부부로서 그닥 중요치않게 생각하는 날이죠.
그래도 왠지 기다려지게 되는. 그런게 있죠.
어젯밤 긴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드라마에 푹빠져있더라구요. 집주변을 둘러보아도
사탕 부스러기 하나 없더라구요. 하루가 고단했을까. 남편의 무심함이 서러웠을까.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남편은 왜 그러냐고, 영문을 모른채 놀래서 서있고, 서러워서 눈물을 흘렸는데. 흘리다보니 서러움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펑펑, 몇시간을 울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왠지 창피하기도하고, 그러더라구요. 남편은 아직도 제가 왜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있잖아요. 그런 감정들.
그깟 사탕하나가 뭐라고 그렇게 서러웠던지.
괜찮다 해도 글을 쓰면서 또 서러워지네요.
누가 이런날을 만든건지. 원망스러워요^^;;;
신청곡 : 이상은 삶은여행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서러운 화이트 데이
유현정
2012.03.15
조회 113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