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십년도 훨씬 전인가 봅니다.

저랑 동생이 초등학교 다니고 있을때로 기억되는데요,

아버지는 스포츠를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스포츠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저는 야구를 어떻게 보는건지 알수가 없었어요.

사람들의 함성소리를 들어보면 재미있는 스포츠인건 분명한데 말이죠.

어느날 아버지는 두꺼운 종이 위에 1,2,3루 베이스를 붙이고 동그란 공까지 만들어서 저를 불러앉히셨습니다.

아버지의 상세하고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이 시작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야구를 재미있게 볼수 있는건 그때 아버지께서 야구의 법칙을 가르쳐주신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라디오를 통해서 중계방송을 들을때면 숨죽여 귀를 쫑긋세우고 더위를 달래가며 응원을 하던때가 생각나네요.

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대통령배....장효조..최동원..선동렬등등

그때 라디오시대를 주름잡던 햑생스타들의 활약이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던때가 어느새 삼십여년전 일이되었습니다..

지금도 야구를 좋아하고 즐겨보고 있습니다.

그때 야구를 함께 즐기던 아버지의 젊은 시절이 가슴저리도록 그립습니다.

멋쟁이 아버지는 글씨도 너무나 멋있게 쓰셨고 피아노도 잘 치셨어요.

일찍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고 제 나이가 불어날수록 아버지에대한 추억은 그립기만 합니다
비가오니 더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