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매서운 밤이네요.
봄이 오는듯하다 뒤로 주춤대는 모습이 꼭 사람살이와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을 시작할때는 용기백배 희망과 의지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곧 한 두걸음 나서다 멈칫 또 주저하고 뒷걸음을 치기도 하지요.
일년의 휴식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교직생활 14년 열한번째 만남인데 이번의 만남은 어느때보다 낮설고 설레고 또 한편 두렵네요.
제 나이보다 더 깊은 삶의 의미를 온 몸으로 인내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웃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갈까 싶도록 아프고 힘들게 살아온 아이들 앞에서 제 충고나 제 웃음이 거짓처럼 들리지 않을까 늘 고민하게 되네요.
그래도 꿈꾸어야 한다고, 그래도 희망을 놓치면 안된다고 말해야 겠지요.
오늘 주말,
가족과의 편안한 휴식시간에도 그 아이들이 떠올라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드는... 추운 바람이 맘 깊이 시려오는 밤입니다.
신청곡 : 이승철 하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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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더디오네요.
김피노
2012.03.24
조회 9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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