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많다면 많고, 적다면 그저 넉넉치 않은 시간...
그럭저럭 지나다보니 3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짝사랑하며 지내 온 시간...
그 3년을 돌아보는 지금 이시간, 많은 감회가 스쳐 지나 간다.
10시 정도에 집을 향해 가는 차안에서 처음 신청한 사연이 흘러 나왔던 것도 3년...전... 그떄 그 기분과 벅찬 감동을 다시 그려본다. 흐믓해진다.^^
입가에 잔잔히 웃음이 번진다. 그랬었지,,, 벌써 3년이 지났네................
내가 짝사랑 해 온... 것은
다름 아닌... 고3..
대입을 앞 둔 입시생반... 꼬박 3년을 달려왔다.
난,
오늘도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가기전에 사연을 올려본다,
나오려나?
기대하는 설레임도 큰 기쁨 중 하나이다.
아픈 사연이 하나 있다.
작년 이맘때... 그리고 오늘...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우리반 아이의 동생이 세상을 떠나갔 것이다.
어째 이런 일이... 가슴이 메어져,,,눈물을 흘리면서 장례식장을 아까 다녀왔다. 같이 간 아이들도 ,,, 늠름하게 자신을 지켜준다던 믿음직한 남동생을 잃은,,,우리 반 이쁜 딸도,,, 아버지도,,,어머니도... 말을 잃고 그저 울었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하루 하루 건강하게 살아감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
오늘도 살아있음을 감사한다...
그것은,,,
아직도 내가 이 사회에서 할일이 남아있어서일게다...
더욱 더 최선을 다해서 짝사랑해야 겠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그리고,
힘껏 외쳐본다,,, "애들아!! 난 너희들 하나 하나를 사랑한단다!!!"
오늘도 난,
늦은 시간...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반 아이들을 생각하며,,
슬그머니 웃음을 머금어 본다....
신청곡 => 조용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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