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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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렇게 흐르면 그뿐입니다.
전영은
2012.04.02
조회 99
왜 시간이 흐르고도 남는 기억은
너무나 행복했던 반짝이는 순간이 아니라,
아프게 사랑하고 힘겨움에 지쳐하며
한걸음씩 간신히 내딛던 그 순간인지 모르겠습니다.

내리는 비에, 하던 모든 것 내려놓고
조용히 빗소리에 귀기울이며 다가올 아름다운 시간,
밤을 기다립니다.

열흘 넘게, 번갈아가며 감기로 아파대는 아이들과
힘겨운 시간을 보낸 끝에
결국은 탈나서 몸살이 나 버렸지만
아이들 챙기며 밥을 하다가
옛날, 너무나 아파도 몸을 일으켜 밥을 하시던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한 방울 툭, 떨어집니다.

그렇게 깊어가는 봄비 내리는 밤이네요.



이글스의 sad cafe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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