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뭐에요?"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4살 아들내미가,
아파트 앞에 새로이 심어진 작은 나무들을 보며 묻습니다.
"응. 이건 나무라고 하는 거야. 알지? 나무."
딱히 무슨 나무인지도 몰랐고,
또한 무슨 나무라고 알려준들 알아들을리 없다 생각한 제 답이었지요.
"그러엄~ 여기에는 뭐가 달려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무에는 대체 뭐가 달릴까요?
사과나무에는 사과가 달릴 터이고,
포도나무에는 포도가 달릴 테지만,
그리고 그걸 어렴풋이 알고 있는 아들의 질문이었지만,
관상용 나무에 뭐가 달린다고 대답을 해야 할까요.
"응. 여기에는~ 새가 먹을 수 있는 벌레가 달리고
또, 그늘도 만들어 주는 나뭇잎도 달리고
그리고, 또 엄마랑 우리 장군이랑 이렇게 예쁘게 볼 수 있는
모양도 만들어 주네."
"아, 나무는 착한놈(?)이구나~"
그, 그렇습니다.
나무는 아무리 생각해도 착한 놈(?) 맞습니다.
내일이 식목일이라네요.
아무래도, 4살 아들 손 잡고, 착한 놈(?) 한 그루 심어얄 듯 싶습니다.
작은 화분에, 작은 꽃나무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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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는 뭐가 달려요?
정미영
2012.04.04
조회 7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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