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사이다 과자 몇개 지금은 겨우 이정도야 하겠지만
그 힘들고 어렵던 시절에는 그것마져도 싸가지 못하고
꽁보리밥을 싸서 소풍가느니 차라리 소풍을 안가겠다고
투정을 부리던 시절이 있었지요
가난이라는 굴레가 사람을 참 힘들게 했던 그시절
집안사정 뻔히 알면서도 왜 철부지처럼 투정을 부렸는지요
그래서 소풍날이 되면 더 슬펐는지 몰라요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자라 소풍을 갈때면 내가 겪어본 경험을 토대로
최고의 김밥을 만들어 예쁜 도시락에 싸주고 도시락 못싸온 아이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3단 찬합에 넉넉히 김밥을 싸서 소풍을 보냈었지요
엄마 친구들이 김밥 너무 맛있데요
다음 소풍때도 또 싸주세요 하는 아이들을 보고 넉넉히 싸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네요
어린마음에 너무 큰 상처를 받았던 그 시절 봄소풍은 또 다른 아픈 기억입니다
이젠 모두들 각자의 갈길을 찾아 사회생활을 하지만 아이들도 내 나이를 먹었을때 김밥에 대한 추억이 소풍에 대한 추억이 기억에 남아 이야기할수 있는 얘기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 처럼 아픈 이야기가 아닌 기쁘고 행복했던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자두 김밥
시아준수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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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의 추억
신정자
2012.04.09
조회 7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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