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울 엄니(대모님) 힘내
조은희
2012.04.10
조회 59
늘 제 곁에서 친엄마, 친언니처럼 챙겨주는 언니가 한명 있습니다.
함께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달 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옆자리가 허전하다 생각할 틈 없이, 매일 통화를 하고, 일주일에 일주일을 볼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는 언니죠.
언니와 낮에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가라앉아있는게 아프냐고 했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라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전, 언니가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가 회사를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된 사연이 있는데, 평소 형님,형님하며 가족처럼 지냈던 또다른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한테 배신을 당했고, 그 충격을 감당못해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며 가슴쓸어내리면서, 이젠 괜찮아 하면서 지낸지가
한달여 되었는데, 얼마 전, 성당에서 아무렇지않게 다른사람들과 하하호호 하는 모습을 보며,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아픈 기억에 그만 병이 나 버린것입니다. 마음은 아닌것 같은데, 몸이 먼저 반응하더라면서 자신이,
너무 못나서 속상하다며 다 늦은 저녁 전화가 온 것입니다.

그 두언니와 일년넘게 뭐든지 함께 나누며 잘 지냈는데,지금은 서로가 불편한 맘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 이 관계가 회복될런지는 모르나, 사랑은 일방적일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성이 많은 언니는, 늘 챙겨주는 데, 어떤 사람은 작은 것을 줘도 고맙고 감사함에 덤을 얹어서 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그 마음을 이용하기도 하고,,, 곁에서 지켜보면서 늘 그 얘기를 했건만, 그때는 제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관계에 있어서, 저는 바보스럽더래도 좀 투명하고, 어떤 결정을 내려도 분명한 성격이 좋더라구요. 자신의 의견은 한마디도없이, 무조건 좋다고 하는 그 웃음뒤에는 절대 모를 답답함, 이상으로 속을 알수없는 음흉하다는 생각까지들어 마음이 열어지지 않습니다.
처음엔 그것이 좋은 줄 알았는데, 오래 지내다보니까 곁에 있는 사람이 힘들더라구요. 또한번, 저는 마흔고개 넘어서, 그 언니는 오십고개 넘어서 ''사람'공부를 잔인한 4월에도 힘겹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지금 , 밖에는 비가 내리네요.
신청곡: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 '숨어우는 바람소리'-가수잘모름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