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요리책을 손에 든 남편~
정숙현
2012.04.16
조회 62
부엌근처에만 와도 큰일 나는 줄 알던 남편이
어젠 요리책을 두 권이나 사왔습니다.
'나 주려고 샀나보네. 책을 보고 맛있는 요리 배워서 당신 만들어 줄게요'
하니, '아냐. 여보. 내가 읽으려고 산 거야. 나도 요리를 할 줄 알아야 겠더라구..' 하며 수줍게 웃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시어머니께서 계셨더라면 호통을 치실거라고 하니 조용히 책을 펴 듭니다.
나이들어 가며 쳐지는 남편 어깨를 볼 때 마다 안스럽고 미안했는데 스스로 요리까지 배워보겠다고 하니 고마우면서도 미안합니다.
요즈음은 아빠들이 요리를 하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데 말입니다.
열심히 살아 온 남편..
나이드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니
당당하고 멋있게 살자구요~
당신은 언제나 최고입니다.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책을 읽고 요리를 만들땐 제가 곁에서 쉐프인 남편을 돕겠습니다.
둘이서 만들면 더 맛있을터이고, 장 보고 함께 준비하고 요리하며 사랑은 더 돈독해 지리라 믿습니다.

신청곡; 세 가지 소원/이승환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