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언니 안녕하세요. 어느새 벚꽃이 만발한 봄이 되었네요.
언니의 목소리는 봄마저 더 따스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듯해요.
고등학생 때 우연히 주파수를 돌리다가 꿈음 속 언니의 목소리를 듣고
줄곧 93.9를 들어오며 수험생 시절을 '꿈음'과 함께 한 학생입니다.
어느새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채 대학교 2학년에 접어들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 6월, 지금의 남자친구를 알게 되었고 공부하고자 만난 저희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싹트며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 신분의 장거리 커플인 저희에게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아파서 힘들 때도 함께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상황들이 서로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습니다. 이러한 힘든 상황을 함께 보내 온 서로이기에
더 애틋하고 서로 만나는 일상 속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합니다.
2009년 8월 3일의 시작으로 2012년 4월 29일은 우리가 함께
사랑을 나눈 지 10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이러한 사연을 쓰는 것도
조금은 쑥스럽지만은, 처음으로 용기 내어 보기로 합니다.
사랑을 표현하지 않고서 상대가 알아주기만을 바라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들고 막막했던, 빗대어 말하자면 끝없는 터널 속을 거닐고 있다는
생각이 든 고등학생 때 저를 많이 위로해 준 ‘꿈음’이기에
고등학생 때부터 사랑한 남자친구와의 1000일 사연을
저는 ‘꿈음’만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4월 29일을 1000일을 맞아 남자친구와 함께 들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연인을 바꿔 말하면 인연이 되는 것처럼 1000일 동안 함께 한 우리는
아주 깊은 인연이라는 생각을 해. 원식아 지금처럼 늘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자. 지금껏 나와 함께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함께하자. 사랑해"
마지막으로 늘 꿈과 희망을 주시는 윤희언니와 잔잔한 감동으로 마음을
울리는 글 써주시는 작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고등학생 때 정말 너무
힘들었었는데, 저에게는 '꿈음'이 야자 끝나고 독서실 가는
지친 일상 속에서 유일하게 제가 기댈 수 있는 곳이었어요.
몇 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말씀드립니다.
그 고마움을 정말 전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전하네요. 감사합니다.
*신청곡* 화요비-우리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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