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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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의 일
조진관
2012.05.14
조회 71
** 어느 여인을 만나 수목원 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마음의 속삭임을 전달해주면서 사랑을 키워갔지요.
그 여인과 만나 6개월만에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결혼하여 1년이 조금 넘으니 임신을 하게되었지요.
나는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
하지만 5개월 정도 되니까 다리가 부어오고 몸이 그렇게 부어가는 것
알지 못하면서 동네 작은 병원에 가 물어보니 임신중독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뱃속에 있는 자식 포기해야 한다는 말까지 들었을때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뒤로 우리 부부는 큰 병원으로 가 진찰을 하고 초음파를 하고나니
글쎄 의사 선생님께서 쌍둥이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긴 하지만 임신중독에 얼마나 힘들까 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니 매일 매일 지나가는 시간이
가슴조리면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7개월이 조금 넘어가는데 병원에서 임신중독이
심하니 아이를 포기하지 않으면 산모도 위험하다는 거에요.
그래서 나는 아이를 포기하고 산모만 살려주세요.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있으니 산모도 괜찮고 아이도 낳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그 자리에서 알 수 없는 마음에 앉아 있지
못하고 서성거리는데 자정이 넘은 시간 쌍둥이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들어가려했지만 임신중독이라 여기서 조금 지켜보아야
한다고 하고 쌍둥이는 인큐베이터에서 커야한다고 하는겁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사랑하는 내 사랑은 무사히 몸을 가누면서
내 얼굴을 바라볼 수 있었지요 난 이름을 불러주면서 정말 수고했다는
말 해주고 손을 꼭 잡고 힘내라는 말을 하고 신생아 실에 있는 우리
쌍둥이 딸 보러 갔는데 얼마나 작은지 차마 바라볼 수가 없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밖으로 나오고 말았지요.
그 뒤로 사랑하는 사람은 퇴원을 하고 우리 부부는 매일 매일
쌍둥이 딸을 보기위해 병원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1월1일 병원에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쌍둥이 딸중에서 큰딸이 이상하다는 겁니다 나와 사랑하는 사람은
정신없이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니 글쎄 숨을 쉬지 않는거에요.
선생님 왜 그런데요. 어떻게 좀 해보세요.물어보니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는 그만 자지러지고 말았습니다.
나는 남자였기에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차마 울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흐느는 눈물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다짐했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래 우리 부부 더 힘내자 더 사랑하면서
살아가자는 약속을 하며 2월 초가 되어 딸을 퇴원시켜 잘 키우면서
살아왔지요.
지금 살아있는 딸 키도 크고 아주 건강하게 올해 대학에 들어가
아주 잘지내고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도 쌍둥이만 보면 내 마음 한쪽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으
니 말입니다.
딸아 저 높은곳에서 보고있는거니 아빠로써 미안하구나
아빠 이해할 수 있겠니 아빠는 할 말이 없단다 .
하지만 사랑한단다.
아빠의 마음 아프지만 엄마의 마음 더 아프단다 아니 딸아
다음에 만나면 우리 아름답게 만나자구나 진정 나의 딸이 되어
함께 살아가자구나
사랑하는 내 딸아
이해 할 수 있겠니
내 딸 가연아 아빠의 마음은 너를 잊지 않고 살아간단다 .
아빠 엄마를 이해하렴
알았니



** 신청곡: Tears In Heaven --------- Eric Clapton

아이처럼 ----------------- 김동률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 이승환


** 윤희씨 왠지 오늘따라 내 눈에서 내 마음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네요.
자식 잃은 슬픔 누가 알겠습니까.
곁에 있는 내 사랑 나보다 더 힘이 들텐데 얼굴을 바라볼 때면
내 마음이 더 아파오네요.
내사랑 김현미 우리 앞으로 더 행복하고 아릅답게 살아봐요.
저 하늘 아래 바라보는 우리의 딸이 있지 않소
나 또한 최선을 다하는 아빠이자 남편으로 곁에 남아 있을께요.
김현미 미안하오
내가 그 어떤 것도 다 채워주지 못하니 진정 사랑하기에
더욱 미안하오. 하지만 우리 네 가족 사랑의 힘을 모아
더 사랑으로 가득 채워갈테니 말입니다.


** 윤희님 왠지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남아 잇는 가족과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 갈
것입니다.
오늘도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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