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고교시절 4
조인기
2012.05.27
조회 87

다음 부터는 수요일 저녁 예배도 참여했다.
앞,뒤에서 "아멘" 소리들과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제단만을, 또 그 옆만을
뚫어지도록 쳐다보며 머릿 속은 다른 생각들로 꽉 차있었다.
오늘은, 오늘은 꼭...
* * *
그렇게 애궂은 종이만 태우는데
1년여만에 모처럼의 야외 만남이 있었다. 첫 데이트.
화창한 오후의 가을날을 버리고
약한 어두운 빛,
바람도 살짜기 불어오고 있었다.
나는 근처의 공원 벤취를 예약해 놓고
이젠 밤이 먹구름 같이 가득 차옴을 느꼈다.
공원 이곳 저곳엔
선배들의 쌍쌍이 조용한 가을을 흠취하고 있었다.

" ..... " 가슴만 뛴다.
" 왜 부르셨어요. 전 저녁 예배 또 가야해요"
" 저녁 늦게 또 ? " 대답이 없다
( ' 아이고 이것아 정신좀 차려라,
다 큰 처녀가 집이나 일찍일찍 갈 것이지' )
"저... 있잔아"
고운 손이 잡고싶다. (잡지 않았음)

" 왜그러세요. 이러지마세요"

저만치 물러 앉으며 앙칼지게 쏴 붙인다.
con 5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