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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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의 탁월한 나의 선곡
김외순
2012.05.27
조회 154
안녕하세요? 윤희씨~!!
10여년전, 대구의 모 의류매장에 취직하여 점원으로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의류매장에서는 늘 그러하듯이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환영회를 겸해 회식을 한다고 하더군요.
1차는 갈비집에서 식사겸 고기를 구워먹었으며, 2차로는 늘 그러하듯이 노래방으로 가는게 전통이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따라 갔답니다.
과장님께서는 마이크를 잡고서는 자기가 먼저 내리 두곡을 부르더군요. 그것도 트로트 곡으로 말입니다.
그러자, 노래방 분위기는 다운되어 저를 비롯한 직원들은 그저 마지못해 박수만 치고 앉아 있었지요.
그런 썰렁한 분위기를 눈치 챈 박대리님께서는 과장님의 두 번째 노래가 끝나자마자 마이크를 뺏다시피 잡고서는 제 이름을 부르시면서 앞으로 나오라고 하데요.
그러면서 지금 다운된 분위기를 신입생인 미스김이 확 살려 보라는게 아니겠어요.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내일부터의 나의 앞날이 평탄하느냐 아니면 가시밭길이냐가 달렸기 때문이었지요.
저는 분위기상 노래를 못 부른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할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터라, 속으로 "어떤 노래를 부르면 지금의 썰렁한 분위기를 업(up)시킬 수 있을까?"하고 고민에 고민을 하였지요.
그러면서 선곡한 곡은 바로 조용필씨의 "여행을 떠나요" 였습니다.
그것도 한 손에 마이크를 쥐고 또 한 손으로 기타치는 모습을 흉내내면서 목청껏 불렀지요.
물론 신이나서 고개를 180도 흔들기도 하고 또 폴짝 폴짝 뛰기도 하였답니다.
그러자, 대리님을 비롯한 모든 사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면서 환호를 하는게 아니겠어요.
급기야 자리에 앉아 있던 과장님께서도 벌떡 일어나더니, 신이 나셨는지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는 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열창을 하시데요.
그 날 저는 앵콜을 받아 김수희의 남행열차까지 멋드러지게 불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지요.
다음 날부터 저의 직장생활은 정말 편했답니다.
신입사원이 정말 화통하게 잘 놀고 손님한테도 잘 대한다면서 여기저기서 칭찬이 대단하더라고요...
그래서 첫 출근하는 신입생이나 신입사원들에게 환영회나 첫 회식자리에서 분위기 확실하게 띄울 수 있는 노래를 추천해 봅니다.

<노래방에서 분위기를 UP시키는 노래>
1. 여행을 떠나요 / 조용필
2. 순정 / 코요테
3. 남행열차 / 김수희
4. 찰랑 찰랑 / 이자연
5. 밤이면 밤마다 / 인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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