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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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김성경
2012.06.06
조회 91
엄마의 옆자리에 앉아본게 아마도 일년이 훌쩍흘렀습니다...
지난해 아버지 기일날 찾아뵐려했는데 뭐때문인지 기억도 나지않는 핑게를 대로 난 오늘 무거운발걸음으로 내일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내일 아이들 학교도 보내야하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투덜이속에 엄마를 뵈러 왔습니다..
정확히 아버지의 기일이라 올해는 핑게꺼리가 떠올리지않아서였는지도 모릅니다...
저멀리 엄마가 기다리고 계셨고 엄마모습을 보는순간 바보..바보김성경이라고 내이름을 말했습니다..
버스를 타고내려 다시금 마을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내어릴적 그시절을 숨겨놓은그 곳으로...달려갑니다. 엄마의 옆자리에 앉아서 덜커덩 한번 덜커덩두번 일때 엄마의 옆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할머니...도데체 파마는 언제한건지,,바지허리를 조을때난 쓰는 하얀고무줄로 머리를 묶으시고 한쪽손으로는 버스앞자리 손잡이를 또다른손으로는 내손을 꼭 잡아주십니다...
'미안엄마' 미안엄마'
그날밤 엄마를 혼자남겨두고 난 다시금 나의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집앞을 나설때 엄마가하신말씀.."경아 밥꼭꼭 챙겨묵고..맛난것도 사묵고..니 아프면 안된데이...난 경아 니만보고산데이..아이고 내새끼...어이?"
내등을 쓰다듬어주시던 그손의 온기가 얼마쯤 나의세계에서 살아남아있을까?...한때는 나도 엄마만 보고살았는데...
엄마..미안..그리고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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