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저녁을 먹는데 아내가 옆에서 이번 주말에 놀이공원에
가자고 계속 조릅니다. 처제가 공짜표가 생겼다고 아이들 데리고
가자는 겁니다. 날도 덥고 차도 많이 밀린다는 생각에 다음에 가자고
거절을 했습니다. 잠시 후 저를 설득하다 지친 아내가 서운하다며
방문을 닫고 나갔습니다. 문득 어릴때는 부모님 조르고 졸라서
그렇게 가고 싶었던 놀이공원인데 내가 왜 이렇게 가기 싫다고
하고 있나란 생각에 그런 내 모습이 낮설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방문을 열고 시무룩하게 있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은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난 말없이 따르겠노라고 말이죠.
모처럼 아내의 웃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 흐믓하고 행복했습니다.
이번 주말 만큼은 놀이공원 가는 하루 전날에는 설레여서 잠도
설쳤던 그때로 돌아가서 마음껏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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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다는 게...
김성준
2012.06.14
조회 9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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