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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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전화
정수진
2012.06.21
조회 83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응 엄마 왜?
왜는..꼭 용건이 있어야 전화하니..

엄마 목소리에 야속함과 서러움과 외로움이 한움큼 담겨 있습니다

어렸을때, 엄마의 간섭이 숨이 막힐것처럼 느껴져서
빨리 어른이 돼서 해방되고 싶었습니다
돈벌이를 하고 혼자 살 만큼 독립적인 어른이 되고보니
이젠 내가 엄마를 돌봐드려야 하는 위치가 되고 말았네요

엄마가 나를 기를때 그러신거 처럼, 때론 지겨워 하고 때론 속상해하고
때론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결국은 의무감이 아닌 측은함 같은 감정으로 ..
그렇게 돌봄을 받던 위치에서 돌봐주고 의지가 되는 위치로 ..
그런데도 난 아직 한참 모자라서 때로 많이 화를 내고 많이 몹쓸소리를 하곤 합니다..
이번 주말엔 인내력 있게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엄마가 싸주는 반찬도 가득 받아 오려구요.. 언제나 나는 어른다운 어른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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