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남편 생일이었네요.
남편이 어른 고아가 된지 꽤 시간이 지났네요.
형제도 없기에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낼것 같은 남편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서 저녁에 만나 저녁을 먹기로 약속을 했지요.
그전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미역국을 끓여서 생일축하 해주고, 출근하는 남편 어깨 처지지 말라고 저녁 약속을일부러 한톤 높여 해주고는 힘을 불어넣어주었지요.
그리고 출근해서 열심히 남편이 좋아할만한 곳으로 약속 장소를 정하고 퇴근후 씩씩하게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만날때부터 남편은 말하진 않았지만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더군요.
늦었다고 한마디하면서도 기분은 좋은 모양이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저녁식사시간을 갖고 나오면서 남편은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주러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습니다.
전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 남편, 기분 좋은가보다. 내가 좋아하느 아이스크림도 사주고...그래, 바쁘지만, 시간내서 저녁먹기를 잘했다. 말은 괜찮다 괜찮다해도 남편 오늘 밥 안먹었으면 서운했겠구나. 그래. 잘했다.'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날이었습니다.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나가 바람이라도 쐬면서 당신 곁에 내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고 든든한(?) 아내가 되어 남편의 힘이 되어 주어야겠어요.
너무 쓸쓸한 나의 남편.
내가 힘이 되어줄게. 난 당신 편이니까...
지금 집중해서 쓰느라 잠깐 라디오 볼륨을 낮추고...글부터 열심히 올립니다.오랜만에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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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
최경미
2012.06.29
조회 7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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