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전 100일이 조금 넘은 아가가 열이나서
병원에 검사받으러 갔습니다. 간단한 검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입원을 하게 되었네요
입원실이 없어서 하루정도 응급실에 아내와 밤을 지새우는데
왜이리 아픈사람들이 많은걸까요?
그때 어떤 아이가 울면서 엄마한테 '집에가자~~ 집에가자~~'
하면서 매달리더군요..
그 아이는 뼈가 부러져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게 무서워
집에 가고 싶어서 울고 어머니는 아이를 달래는데
그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련해 지네요..
저희 가족이 사는집이 둘이 살때는 좁지 않았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짐이 많아지면서
요즘 넓고 좋은 집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정말 좋은 집은 평수가 넓거나 시설이 좋다고 좋은집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가 입원하면서 아내도 같이 병원에 두고 집안정리하러 집에
들어왔는데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청소하고 빨래를 하다가
순간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아무리 좋고 넓은 집에서 살게 되더라도
내가 집에 왔을때 나를 맞이하는 가족이 없는 집이라면
그런 집에서 산들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다행히 아기의 상태는 많이 좋아져서 이번주말에 퇴원을 하게 됬습니다.
요즘 매일 아침 출근전과 퇴근후에 병원에 들리는데
아내도 갑자기 몇일동안 병원에 있으니 집에가고 싶어하네요..
퇴원하게되면 아내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구워주고 싶네요..
그리고 앞으로 좋은 집보다는 편안한 집안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신청곡은
Barry Manilow - Can't Smile Without You
아내와 아이 없이는 제가 웃을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빨리 아내와 아이가 집으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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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눈에는 특히 이쁜 저희 아가 사진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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