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산부인과 입원실이에요
오늘 오후 1시 40분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산모 나이 마흔, 늦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첫째 이후 둘째를 계속 노력했었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늦둥이가 아니에요
우리에게는 어렵게 얻은 그냥 둘째입니다.
(첫째와는 6살 차이가 납니다.)
사연을 올린 이유는
둘째 때문에 6년전 첫째를 만날때, 기억이 떠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때, 아내는 산고의 신음소리 조차 태아에게 나쁘다면 신음을 참았습니다.
아내의 위대한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위대한 아빠, 듬찍한 남편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기억이.
그러나, 지난 6년 동안 나는 그때의 결심을 실천하지 못했고,
또한 잊고 살아왔습니다.
아내는 이번 둘째 출산때에도 고통의 신음을 참아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위대한 아빠, 듬직한 남편이 되어 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한번 다짐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이담희. 위대한 아빠가 못되어도 따듯한 아빠가 될께
둘째 황산아(태명). 너가 세상에 우뚝 설때까지 널 믿어주고 힘이되어주는 아빠가 될께
그리고 나의 아내 홍미선. 듬직하지 못한 남편이만 영원히 너만을 사랑할께..
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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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내 그리고 다짐
이상규
2012.07.05
조회 8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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