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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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친구..
이채희
2012.07.15
조회 80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평범한 고1 여학생입니다...^^

지금 부산에는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비가 올 때 마다 중학교 친구 한명이 생각나네요^^

그 아이랑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습니다. 항상 친한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가끔씩 제 옆에 와서 이야기해주곤 하던 아이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 애는 정말 착했고 밝았습니다. 하지만 그 애 성격이 다른 친구들이랑 안 맞아서인지 다른 애들이 걔를 보고 몰래 욕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3학년이 되고, 그 아이랑 저는 다른 반으로 갈라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지요. 그래도 가끔씩이나마 반에 찾아와서 밝은 얼굴로 인사해 주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다른 친구들로부터 그 애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반에서 왕따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혼자라는 게 뭔지, 어떤 느낌인지 잘 아니까, 저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 아이가 힘들 때 마다 내 옆에 오면 조용히 위로해주자..평소에는 모르는 척 해도 되니까 힘들 때만이라도 나한테 와서 좀 쉬게 하자, 라구요. 그렇게 마음먹고 가만히 기다리다 보니 그 아이가 드디어 저를 먼저 찾아왔습니다. 비록 블로그에 올린 글을 봐달라는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전 만족했습니다. 그렇게 그 아이는 가끔씩이나마 저를 찾아와 쉬다 가고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날부터 그 아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그래도 그 아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아보니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서울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내심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 아이는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2학기 때 잠시 또 학교에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신 가지 않을 줄만 알았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또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 잠시 본 그 아이의 모습이 제가 본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어렴풋이 다른 친구에게 들어보니 1년을 중학교를 더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출석일수를 다 못 채웠다고 해서요. 그래도 이 친구는 가끔씩 문자로 연락이 와서 저에게 잠시나마 기대고는 하였습니다. 이런 제 친구가 저보고 들려달라고 한 노래가 바로 이루마의 "Kiss the Rain'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들려달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이제까지 그 친구에게 한번도 이 곡을 들려주지 못했습니다.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는 지금, 이 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신청합니다. 이루마- Kiss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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