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처음 본 그를 짝사랑한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고백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좋은 친구를 잃기 싫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의 설레임보다는 친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크게 다가와 쉽사리 다가서지 못했습니다.
사랑인지 우정인지 혼동스러울 땐 그의 좋은 점이 아닌
싫은 점을 떠올려보았어요. 하지만 좋은 점만 떠오르네요.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럿의 친구와 어울리다 둘만 남아 오랜 시간 이야기꽃을 피우게 됐어요.
웃는 그의 표정을 보니 행복하고 즐거웠답니다.
오늘만큼은 그의 얼굴을 보며 그냥 보낼 수 없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눈을 질끈 감고 아랫입술을 꼭 물곤 이렇게 말해버렸어요.
"내가 좋아했었던거 모르지?"
그가 조용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를 보니 그가 나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어요.
백만년쯤 흘러가는 듯한 더딤으로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그가 겨우 대답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많이 좋아하고 있는지 그거야말로 모르지?
용기가 없어서 고백하지 못해 미안해. 널 잃을까봐 두려웠어."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오랜 시간을 굽이굽이 돌아왔어요.
그 더딘 세월을 추억으로 삼고 앞으로의 사랑을 확인한
우린 한달전 결혼했습니다 ^^
짝사랑이 아닌 함께 몰래 키워온 사랑을 마구 표현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소울크라이의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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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
문주희
2012.08.07
조회 9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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