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들과 제가 살고 있는 작은 간이역( 예전에) 으로 갔습니다
모두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도착한
그 간이역은 더이상 간이역이 아니었어요
아주 크고 화려한 역사로 변했더군요
폴랫홈을 빠져나가 경춘선 기차를 기다리던 우리앞에 미끄러지듯이 도착
한 것은 예전에 그 칙칙푹푹~~! 칙칙푹푹하고 아주 커다란 경적소리로
요란하게 다가왔던 그 기차가 아니었습니다
세련된 기차에 오르니 내부는 지하철이었습니다
깔끔하게 양쪽으로 길게 놓여진 의자가 웬지 많이 어색했습니다
우린 모두 설레임을 가라앉히고 아주 조용히 창가에 서서 저마다
지나치는 풍경만을 응시하며 지난날의 그 기차의 추억을 생각햇죠
우리가 학생시절엔 이 춘천행기차는 낭만이 있었죠
남녀학생들은 서로 마주보고 앉아 기타도 치며 함께 노래도 부르고
심지어는 레크레션도 하고 먹거리로 계란이나 오징어를 함께 나누던
그런 기차였죠
지하철은 순식간에 우리의 목적지 가평역에 멈춰섰습니다
우리들의 어린날의 그 춘천가는 기차는 멈춰버렸네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조금은 아쉬움도 남네요
노래로라도 추억할수 있도록 춘천가는 기차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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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가는 기차
백영기
2012.08.10
조회 8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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