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16일이 남편생일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탓에 유난히 더위에 약한 남편은 지쳐 갑니다.

1959년 생인 남편은 여름에 태어나서 그런지 더위에 약해서 여름만 되면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50대가 되면서 남편은 몸만 나이드는 게 아니라 마음도 나이드는지 매사에 자신 없고 힘들어 합니다. 가장으로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다 표현할 수도 없고 혼자 삭여내야 하는 외로움이 큰지 불면증도 호소하고요.

저희 50대는 생의 반환점을 돈 지 한참 되었지요. 남은 삶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야지요. 지치고 무기력해 있는 남편에게 신나는 공연으로 삶의 횔기를 주고 싶어 공연 신청합니다. 중년부부에게 멋진 데이트 기회 선물해 주신다면 피서도 못간 억울함이 보상될 듯합니다.

건강하세요.

반포 애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