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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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도와주는 친구
선애경
2012.08.10
조회 69
저는 스무살에 결혼해서 14년간 아이 둘 키우다가
얼마전에 이혼한 돌싱이에요.
너무 일찍 결혼해서 신랑이랑 아이들만 바라보면서
사느라 그동안 제 인생은 전혀 없었어요.
게다가 남편은 그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고요.
얼마전에 정말 큰 용기를 내서
저를 찾고 싶은 마음에 이혼을 결심했어요.
워낙 소심하고 용기가 없는 제게
이혼이라는 것은 정말 엄청난 결단이었어요.
10년 넘게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남들에게는 안락한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허물어 버린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었거든요.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결혼을 했던 터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예요.
지방에서 살다보니 하다못해 지하철도 못 타요.
이런 제가 어찌나 바보 같은지.
제 친구들 중에는 아직 결혼 안 하고 사는 친구들도 있는데요.
그런 친구들 보면 사실 저는 그 동안 뭐하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부러운 삶을 살고 있더라고요.
이런 저를 안쓰럽게 여겨 주어서
늘 이것저것 챙겨 주는 고마운 친구
희정이가 있어서 요즘은 하루하루 행복하답니다.
이번에는 제가 친구에게 무언가 해 주고 싶어요.
뮤지컬 "미남이시네요" 친구와 함께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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