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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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결혼식에 갔다 왔습니다.
유석희
2012.08.21
조회 75
제가 나이가 적지 않다 보니 결혼식에 잘 안 가게 되었는데요. 사촌 동생들마저 모두 결혼해서 집안에서 결혼식 가야 하는 경우도 이제 거의 없구요.

제가 가고 싶어서 간 결혼식은 4년 전이 마지막이었어요. 그 이후 누가 결혼한다고 하면 미안하다고 하고 안 가곤 했는데요.

그런데, 제가 올해 초에 교회 피아노 반주를 하게 되면서 어느 인터넷 카페를 알게 됐는데요. 여기서 점점 활동이 많아지고 정모에도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이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이 결혼을 하신다고 해서 제가 큰 마음 먹고 다녀 왔어요. 왠지 가봐야 할 것 같아서요.

프로 반주자라서 그런지 주위의 여러 팀들이 와서 축가를 불러 주었구요. 신부가 정말 아름다우셨어요. 제가 본 수많은 신부들 중 가장 아름다우셨어요.

신랑 신부 서약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본인들이 직접 써온 걸 읽으셨는데요. 특히, 신부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은 정말 큰 감동이었어요. 저런 신부를 아내로 맞이했으니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랜만에 느껴본 기분이었습니다. 혼자보다 둘이 좋다는 건 알지만 이제 나이도 많이 들었고, 조금씩 혼자인 게 익숙해져 버리고 있는데요.

한 가지 분명한 건 제가 이성에게서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는 거죠. 곡을 쓸 때마다 그걸 느끼게 되요.

결혼하신 두 분을 정말로 축복하고 싶구요. 행복하게 사실 거라 믿습니다.

제가 축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데요. 많이 알려져 있는 노래가 아니지만 꿈음이니 한번 신청해 봅니다.

여행스케치의 아무도 청하지 않은 앵콜곡을 신청해 봅니다. 제목부터가 참 독특한 노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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