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맛있는 짜장면집이 있었답니다. 대형마트 푸드코트에 있던 곳이라 가끔 쇼핑하러 갈때 어머니와 종종 먹고는 했지요. 동네에 유일한 수타면이어서 여기 짜장면 아니면 다른데선 못먹겠더라고요.
맛도 있었지만 아저씨가 직접 수타방식으로 하는걸 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굵은 반죽이 가느다란 면발로 바뀌는 걸 보고 있자면 예술이 따로 없더군요.
저는 어린시절에 수타면을 못먹어봐서 이런 기억이 없거든요. 그걸 보고 있노라면 이것저것에 신기해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해서 매번 먹을때마다 만드는걸 보고 또보고 했답니다^^
물론 주인아저씨는 항상 땀이 흘렀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죠. 그걸 보고 있자면 맛있는 걸 맛보게 해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트가 다른 곳으로 바뀌었고 혹시나 해서 찾아갔더니 아저씨는 더이상 안보이고 다른 사람이 하고 있더군요. 다행히 그대로 수타면이었지만 가격도 올랐고 왠지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아마도 새로운 마트와 계약이 안되어 그만두신것 같은데 어디로 옮겼는지 통 모르겠네요. 새로운 곳에서 파는건 얼마나 맛있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추억 하나를 잃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굵은 팔뚝으로 반죽을 치고 두 팔을 휘휘 젓던게 그리워집니다.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 오늘 같은 날은 어떤 노래를 들으면 좋을까요^^
*** 인천 계양구에 사는 분들이라면 아마 어디인지 아실겁니다. 아저씨가 어디로 옮겼는지 아시는분은 꼭 좀 알려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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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백주원
2012.09.16
조회 7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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