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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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박종흠
2012.09.17
조회 86
지난 토요일 벌초를 핑계로 기차 여행을 떠났어요.
빨리 달리는 KTX를 타지않고 느리게가고 많은 역에 서는 오후기차를 서울역에서 탔죠.
자리는 미리 예약한 창가...
커피캔하나, 작은 쿠키한봉, 물한병을 셋팅하고 오랜동안 읽어야 한다는 의무에 손에 잡고만 있던 오래된 책 한권과 함께 출발했어요.
서울시낼 벗어나는 동안은 책만 읽었어요. 자주보는 도시의 풍경이라서...
서울시낼 벗어나고 한참동안도 책에 푹 빠져 있었지요...
약간 출출함을 느껴 쿠키를 먹고 커피를 마시며 차장밖으로 스쳐지나가는 아직은 푸르다고 느껴지는 바깥풍경을 감상했어요.
그냥 희미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스마트폰은 가방깊숙히 넣어버리고 오랜만에 느끼는 완전한 혼자만의 시간...
간식을 다 먹고 책을 읽다가 좀 자려고도 했는데 5시간 조금 안되는 완전한 자유가 아깝던지 잠이오질 않더라고요...
예전 삶은 계란에 사이다를 마시며 친척집을 향하던 어린시절 처럼...
그때만큼 설레임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느긋함과 이른 가을 풍경에 푹 젖어 버렸어요.
내릴역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올라갈 기차 여행을 기대하며 큰댁으로...

올라오는 기차에서는 비오는 날의 벌초가 피곤했던지 반가량은 자버렸내요. 늦게 도착하면 힘들것 같아서 KTX를 타고 와서인지 잠깐의 잠에 서울에 도착해 버려서 많이 아쉬웠어요.
출발하고 한동안은 초록이 많은 가을 경치를 실컷 봤지만요...
이번가을에는 가족들과 기차여행을 계획하려고요.
그런 좋은 기분을 아이들과 아내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신청곡 : 러브홀릭의 차라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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