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은행에 볼일이 있어 상담하고 나와서 통장정리하려고 CD기에 갔습니다. 기계위에 봉투가 있길래 "그냥 빈봉투겠지"라고 생각하고 통장정리를 하는데 자꾸 시선이 그쪽으로 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었는데 그안에 오만원권으로 대여섯장 정도 있었습니다. 저도 별수 없는 사람처럼 가끔 마른하늘에 돈벼락좀 떨어줬으면 했었지만 이건 좀 아닌것 같고 잠깐이지만 다른생각과 무서움이 밀려오는데 그런 생각들을 떨치고 잃어버린 사람을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는 청원경찰아저씨한테 "누가 돈봉투를 두고 간것같다고"하고는 송금오류명세서하고 같이 주고 왔습니다. 과정보다는 결과로 봉투를 돌려줬다고 하지만 오면서도 자꾸 찜찜한 생각이 드는게 왜 돌려줬을까 보다 잠깐 다른생각을 했다는게 떨쳐지지가 않았습니다. 오늘 이런 일이 생겨 저에게 반성하고 좋은 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